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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독일보 - 이 세대, 멘토가 “미치도록” 필요하다
날짜 12-01-02 06:45조회1922


한인 청소년들은 왕따 보다 ‘인터넷’ 문제 위험 수준

 
요즘 한국 사회는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으로 술렁인다. 가해학생들을 탓하고, 교사들을 탓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그렇게 몰고 간 한국 사회 구조를 탓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청소년기 왕따 사건은 늘 있어왔다. 그래서 더욱 대수롭지 여기지 않았던 한국 사회는 이번 피해 학생의 유서로 인해 수위를 넘어선 학교폭력과 학교의 무방비상태를 비로소 인식했다.
미주한인사회에도 청소년 문제는 존재한다. 늘. 다만 표면화되고 사회이슈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없는 듯 묻혀갈 뿐이다.
페어팩스카운티 공립학교 카운슬러를 9년 간 지낸 이원진 원장(BEST Academy, Thomas Edison School of Fairfax(사립대안학교) 교장)은 “한국에서는 왕따를 당한 피해자가 오히려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소수가 다수를 쉽게 선동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왕따가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자리잡은 듯 하다”라고 설명하면서 “가해 학생들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들만 탓할 수는 없는 문제다. 청소년기의 욕구나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환경이 한국 사회에 만들어지지 않은 구조적 이유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어릴 때부터 부당한 것은 부당하다고 말하도록 하는 가정교육이 철저한 미국에서는 왕따 문제가 거의 대두되지 않는 편이다. 학급에서 한 학생이 부당한 대우를 당하면 나서서 잘못됐다고 말할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이 원장은 “미국은 교육제도의 뿌리가 깊어서 학교 내에서도 (어려움을 당할 때)도움을 요청하도록 철저히 교육하고, 부당한 일을 당하면 법적으로 바로 연계돼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한 예로 한 학생이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판단, 주변 담임교사나 카운슬러 심지어 학교 청소부 등 성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그 성인이 중재하거나 부모에게 알리거나 학교 경찰에 알리는 등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성인이 임의로 ‘별 일 아니다’고 판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 데 이후 자살 같은 문제가 터졌다면 법적 책임은 전적으로 그 성인이 감당해야 한다. 만약 피해학생이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면 피해 정도가 약한 경우 가해 학생을 한 자리에 불러 피해 학생의 심적 상처를 듣게 하고 서로 화해하게 하는 것을 시작으로, 피해가 언어적, 비언어적, 육체적 폭력 중 적정 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될 때 학교 경찰이나 부모에게 알려 법적 또는 이후 조치를 취하게 한다.
한인 청소년들은 왕따 보다 ‘인터넷’ 문제 위험 수준
착한 아이 만드는 부모 따로 있다 “자녀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라”
오히려 문제는 미국 교육제도를 이해하지 못한 한인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경우가 잦다. 약 4년 전 버지니아 지역 총기 사건으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된 얼마 후, 한 한인 학생이 기숙사 룸메이트에게 ‘이번에 성적 잘 안나오면 버지니아텍 총기사건처럼 나도 그렇게 할 거야’라고 장난조로 던진 말에, 위협을 느낀 상대방이 경찰에 신고, 시험 공부를 중단하고 한밤중에 경찰차가 출동해 체포된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반면, 이 원장이 미국에 사는 한인 학부모들에게 경고하는 청소년들의 가장 큰 덫은 “인터넷”이다. 이 원장은 “실제 한인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인터넷인데 많은 부모들이 모르고 있다.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게임’을 하고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쉽게 덮어두는 경우가 많은 데 인터넷으로 야기되는 문제는 위험 수준”이라며 “한인 학생들도 인터넷 채팅으로 몰래 만남을 가지고 성관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경고했다.
 
청소년 문제에 관한한 한인 부모들이 주도권을 잃지 말 것을 권고한 이 원장은 “주도권을 잃지 않는 것은 무조건 엄하게 자녀를 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엄할 때는 엄하되 친구처럼 편하게 자녀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주도권을 가진 부모”라며 “잘못했을 때는 낮아져서 자녀에게 먼저 용서를 구할 수도 있는 부모, 그래서 자녀가 어려움이 생겼을 때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부모를 말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청소년기는 자기 주관이 확실치 않고 다중에게 인정받기 원하는 시기여서 본인의 모습이 아닌 모습을 좇아 가기도 한다. 그런 표현 중 하나로 담배를 피우거나 인터넷 만남 등으로 성적 문제를 일으키는 일탈 행위를 하게 된다”고 청소년기의 불안과 일탈행위를 설명했다.
이들에게 멘토가 절실하다. “한번 실수하고 넘어진 아이들이든 평범한 청소년이든 자신의 고민을 진심으로 이해해줄 누군가를 간절히 찾는다는 것”이 이원진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청소년들이 겉으로는 쿨한 척, 대화하기 싫은 척 행동해도 정말 내 마음을 이해해 줄 누군가에 갈급해 있다. 그것만 건드려지면 마음 문을 여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다”며 “한인 학부모들도 이렇게 친구처럼 자녀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며 다가가길” 권장했다.
 
“준비된 멘토, 나를 쓰라”
이원진 원장은 82년 고등학생의 나이로 도미해 문화 언어적 충격을 겪으며 방황기를 겪었다. 중학생 때 기독교인이 됐지만 영어로 진행되고 문화도 다른 이민교회 청소년예배에도 적응하지 못해 겉돌았다. 집에서 멀리 떨어지고 싶어 오하이오주로 대학을 갔지만 2학기 마치고 쫓겨나기도 했다. 그 때 “처음 삶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고, 아버지를 피해 뉴욕으로 도망치려던 하루 전 날 “다시 시작하라”는 하나님 음성을 듣는다. 이후 NOVA에서 1년 간 ‘미친듯이’ 공부해 제임스메디슨대학으로 전학, 이후 뉴욕 콜롬비아대학원에서 3년 반 간 공부하지만 재정적 이유로 마치지 못하고 조지메이슨대 상담학석사 학위를 받는다. 현재는 버지니아텍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의 멘토다. 스스로 넘어짐과 일어섬을 경험했기 때문인지 그들의 아픔을 마음 깊숙이 이해한다.
그의 멘토는 한인 YMCA를 담당했던 정준영 총무다. 저능아 아들 2명을 가진 정 총무는 아들에게 주지 못한 사랑을 평범한 청소년들에게 주기 위해 자신의 전재산을 바쳐 YMCA를 운영했다. 정 총무 처럼 청렴결백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청소년들을 대하고, 넘어진 아이들에게 제 2의 인생을 살게 해 주고 싶은 그의 꿈은 “대안학교”라는 새로운 꿈으로 탄생했다.
“미국은 기회의 땅입니다. 오히려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곧은 길로 온 학생보다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려는 학생의 가능성을 인정해 주는 곳이죠. 넘어졌나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제가 그 멘토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사립대안학교인 토마스에디슨학교 교장이기도 한 이원진 원장(Best Academy)은 “넘어진 아이들도 동기부여만 해주면 휙 돌아서 새 길을 갈 수 있다”며 “그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대학이라는 더 큰 세상을 향한 다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진 원장은…
심리학 학사, 교육상담학 석사, 상담 교육학 박사 논문 과정 중이며 버지니아 주 정부 상담교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 현 Best Academy 원장 및 Thomas Edison School of Fairfax(사립대안학교) 교장이며, 전 Fairfax County 공립학교 상담 교사(Guidance Counselor)로 근무하며 미국 내 최고의 명문 Thomas Jefferson 과학특수고등학교 입학사정관을 역임했다.
Fairfax County 공립학교 학부모 자녀교육 프로그램 고정 강사, 미주 중앙일보 칼럼리스트 및 세미나 강사이며, 북버지니아 상담자 연차 학술대회(1995), 버지니아 교육상담자 및 심리학자 연차 학술대회(1997)에서 한인 학생 및 다중문화권 학생 상담에 관한 연구발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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